[앵커]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보이네요. 천하람 당협위원장과 안철수 의원의 뭔가요?
리스트, 그러니까 명단입니다.
두 사람이 각각 '험지출마 리스트'와 '퇴출 리스트'를 제시했습니다.
먼저 천하람 당협위원장은 당 주요 당직자가 수도권과 호남 등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윤핵관을 포함해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과 권한을 받은 사람은 오히려 안전한 후방에 있고… 많은 혜택과 권한을 받은 인재들이 오히려 앞으로 나서야 합니다."
천 위원장은 정진석, 권성동, 김기현 의원 등 전현직 당 대표와 원내대표, 대변인 등 32명의 의원들을 꼽았습니다.
Q. '윤핵관'이라고 천 위원장은 얘기했는데, 장제원 의원의 이름은 빠진 것 같네요?
장제원 의원은 최근 주요 당직을 맡은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취재진이 질문하자, 천 위원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장제원, 나경원 전 의원을 정말 집단으로 린치하고 핍박하는데 최선봉에 섰었다. 장제원 동작을 출사표 내서 동작을 유권자들에게 심판 받아봤으면 좋겠다."
Q. 결국 장 의원도 포함시킨 셈이네요. 안철수 의원의 퇴출 리스트는 뭔가요?
안철수 의원은 당원들에게 민주당 의원 퇴출 리스트를 선정해달라는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상위 20명의 지역구에 조기공천을 하겠다고 공약한 건데요.
오늘 오후 1시 기준으로 400여 명이 참여했는데 1위는 정청래 의원이었고 고민정 김남국 김의겸 의원 순으로 답변이 많았습니다.
Q. 얼마 전에 안 의원이 '자객공천' 얘기했을 때 민주당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도 나왔잖아요?
맞습니다.
정청래 의원을 콕집어 거론했는데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0일)]
"정청래 의원 같은 분을 포함해서 여러 사람들 다음 국회에서는 있으면 안 될 그런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자객 공천을 하겠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1일)]
"네가 와라, 안철수."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초딩의 유치한 캠페인, 당 대표가 될 수는 있냐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Q. 두 번째 주제입니다. '이재명=김대중?' 민주당이 최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을 함께 거론하더라고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주말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이 계속 거론됐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박정희와 전두환 독재정권에 의한 김대중 죽이기…21세기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부산 규탄대회)]
"김대중 대통령이 사형 선고받았을 때 그 당시 민주 당원이라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김대중은 죄가 없다. 독재정권 물러가라."
Q.이재명 대표가 처한 상황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받은 정치 탄압과 같다는 얘기 같네요?
이재명 대표도 김 전 대통령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6일)]
"전두환 정권의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까지 독재 권력은 진실을 조작하고 정적을 탄압했지만, 결국 독재자는 단죄되었고 역사는 전진했습니다."
본인을 군사 정권에서 탄압받은 김 전 대통령에 견준 것입니다.
Q. 수긍하는 지지자도 있겠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 측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김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동교동계 인사들과 통화를 해봤는데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김 전 대통령과 개인 비리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 대표가 같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
동교동계 권노갑 상임고문도 이 대표에게 쓴소리를 한 적 있었죠.
[권노갑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지난 22일)]
"이번에는 우리가 함께 뭉쳐서 따라가고 다음 번에는 떳떳하고 당당하게 당 대표로서 솔선수범하는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 줬으면"
비리 수사일지, 정치 탄압일지, 앞으로 있을 사법부의 판단을 보고 결국 대중들이 평가하겠죠. (대중평가)
지금까지 여랑야랑 이었습니다.